지난 7월 인천 송도를 뜨겁게 달군 ‘2007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아티스트 라인업에서는 지난해 보다 취약했으나 행사진행과 경제적 파급효과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27일∼29일까지 진행된 락페스티벌에 4만5천여 명의 관객이 참가, 경제적 파급 효과에서 지난해보다 큰 성과를 거둔 반면, 공연 내용·관람문화 등은 아직 과도기적 단계에 머무르는 데다 편의시설과 먹을 거리, 아티스트 라인업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꾸준한 개선방안을 통해 방문객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간다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락축제로 육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외국인을 포함한 락페스티벌 방문객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2007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방문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명성’ ‘일탈성’ ‘유희성’ 등 예술성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5.30점(외국인 5.62점)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아티스트 라인업’은 지난해보다 0.12점 떨어진 5.34를 기록, 향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먹을거리와 편의시설 등 행사운영은 각각 4.06점, 4.04점으로 최하점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서 방문객의 총 지출액은 지난해 19억5천만원에서 올해 21억8천만원으로 상승, 33억5천여만원의 생산경제 유발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득·부가가치·고용에서 파급 효과가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변 관광프로그램 개발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축제에 참가하기 전 인천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내국인은 82.8%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체 응답자 중 17.0%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이 가운데 55.4%는 인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 외국인을 인천에 유입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이미지에 대해서 내국인은 전체 응답자의 32.6%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라고 답했고 외국인은 ‘인천에 대해 잘 모른다’(41%), ‘아름다운 해양 도시’(25.0%)라고 답해 인천에 대한 내국인들의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기간 동안 인천시내 숙박을 유도하고 기념품 및 먹을거리 다양화를 통해 방문객의 흥미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페스티벌과 연계한 관광자원 및 관광 프로그램 개발, 락페스티벌 홍보 강화로 인천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풀어야 할 숙제다.

또 페스티벌이 인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대한 높여 관광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세부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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