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files/vally1.wmv

“챔피언 결정전 직행도 욕심내고 싶다. 삼성과 현대, LIG 각 팀을 상대로 4승 이상만 한다면 챔피언 결정선 직행은 따놓은 티켓이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문용관 감독이 올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07-2008시즌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포부를 밝혔다.

문 감독은 하지만 “현재 프로배구 4개 팀은 어느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이긴다, 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 그날그날 선수들의 컨디션과 운이 따라주는 것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시즌 절대강자가 없는 배구계를 예고했다.

문 감독은 올 시즌에 대비, 조직력 강화에 주안을 뒀다. 세터의 정밀성과 속공의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을 해왔다.

또 “군 제대 후 복귀한 장광균과 신인 진상헌의 영입으로 공격력은 강해진 반면 아직 조직력이 약하다.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세터의 정밀성을 높였다. 속공 정확성을 높이고 서브 범실만 줄인다면 지난달 코보컵 우승의 기쁨을 또다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코트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한껏 기대를 모았던 대한항공은 현대에 2연패 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쓴 고배를 마셨던 대한항공은 그러나 지난달 코보컵에서 우승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차있다.

문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성적에도 신경을 썼다. ‘특급 용병’ 보비는 MVP에, 올해 새롭게 영입한 진상헌은 신인왕에 각각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보컵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선수들의 각오도 다부졌다.

세터 김영래는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를 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선수들 모두 기량이 좋아졌고, 코보컵 우승으로 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 속공 비율을 높였다. 우승은 자신있다”며 확신을 내비쳤다.

한 식구지만 군 제대 후 복귀한 장광균과 강동진은 레프트 주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두 선수는 모두 “서로 누가 우위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며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겠다”며 최강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영택은 “지난 코보컵 우승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지금 선수들은 더 큰 대회에서 기쁨을 맛보고 싶은 열망에 차 있다”고 밝히며 팀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라면 코트위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선수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밝혔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