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치러지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모두 12명의 후보자가 등록, 27일부터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26일 이틀째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무소속 이회창, 화합과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등 3명이 새로이 후보등록 절차를 마쳐 전날 등록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참주인연합 정근모,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등 9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관련기사 3면

이로써 1987년 13대, 92년 14대 때 각각 8명이었던 최다 출마자 기록을 경신했다.

대선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12명의 후보에 대한 기호배정 작업도 끝마쳤다. 선거법상 후보 기호는 원내 의석이 있는 정당 후보, 원내의석이 없는 정당 후보, 무소속 후보 순으로 배정됐다. 기호 1번은 원내 140석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기호 2번은 129석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차지했다. 기호 3번은 원내 9석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기호 4번은 7석인 민주당 이인제, 5번은 5석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배정됐다.

원내 1석씩 갖고 있는 창조한국당과 참주인연합의 경우 이날 오후 별도 추첨절차를 거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6번,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7번을 배정받았다.

원내 의석이 없는 정당의 후보 중에서는 정당명의 가나다순에 따라 8번 경제공화당 허경영, 9번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10번 한국사회당 금민, 11번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로 결정됐다. 유일한 무소속인 이회창 후보는 마지막 번호인 12번을 배정받았다.

등록 마감시간을 앞두고 군소후보들이 서류미비 등으로 인해 후보등록을 못하거나 대선출마를 고심하던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후보등록을 마무리한 주요 정당들은 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됨에 따라 이날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밭공략에 나선다. 아직까지 선거대책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한 다른 후보들도 캠프를 차리고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그 동안 차분했던 대선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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