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할인점이나 골프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슷하거나 높게 책정돼온 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한다각도의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각 신용카드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1.5-2%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공문에서 “의료서비스가 공공적 특수성이 있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점 등을 감안, 수수료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카드 수수료율은 종합병원이 1.5%로 저렴한 편인 반면 병원은 2.15-2.7%,의원은 2.5-2.7%나 된다.

이는 골프장(1.5%-2.0%), 슈퍼마켓(2.0%), 할인점(2.0%-2.7%) 등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특히 의협은 서울 용산구의 한 의원을 조사한 결과 모 카드사가 3%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있는 것으로 파악,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협 관계자는 “수수료율을 높게 매기고 있는 카드사에 대해선 해당 병·의원에 가맹점 계약을 해지토록 할 것”이라며 “현재 이 같은 조치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해 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