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코트위의 절대강자는 없을 겁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문용관(47) 감독이 오는 12월 1일 막을 올리는 2007~2008시즌의 전망을 내비쳤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후 그동안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LIG와 대한항공의 기량 좋은 신인 영입과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인해 더 이상 프로배구에서의 유일한 강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좋은 게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문 감독은 1년여 동안 브라질과 일본 등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게임을 치르며 선수들의 실전 경기 경험을 늘렸다.

“일본팀과 훈련을 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갖게 됐어요. 올해 목표는 당연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큰 목표를 위해 뛰는 선수들이 있기에 저도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대한항공은 지난 87년부터 인하대학교 체육관 건물에 더부살이 해오던 살림을 접고 내년 5월 자신들만의 집을 꾸리게 됐다.

용인 신갈저수지 옆 대한항공 연수원 부지에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 게다가 선수단 숙소는 물론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체력단련장도 마련된다고 하니 그동안 제 집 없던 설움이 모두 씻어 버렸다.

이러한 기쁜 소식에도 불구 문 감독은 최근 ‘특급 용병’ 보비의 양쪽무릎 관절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지난 8월 레프트 강동진이 무릎수술을 받은 후 아직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치료를 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문 감독은 체계적인 훈련과 다양한 전술로 부상선수의 공백을 메꾸겠다는 각오다.

“보비의 경우 시즌 전까지 컨디션 조절과 치료를 통해 이번 시즌에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학민과 보비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수 플레이를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장광균의 군 제대와 정양훈, 신영수 등 레프트 폭이 넓어져 수비력 향상에도 한껏 힘을 받을 것 같아요. 세터 김영래도 그동안 훈련한 대로 침착성만 유지해 준다면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대한항공의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대한항공, 용인에 전용체육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전용체육관을 짓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더부살이를 청산한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연수원 내 1천56㎡ 터에 1층짜리 체육관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 5월 완공 목표로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따라 대한항공 선수들은 전용 숙소와 함께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체육관을 갖게 됐다.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컵 마산대회 때 1995년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그 동안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인하대 체육관에서 더부살이를 해왔다.

체육관 옆에 선수단 숙소와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체력단련장도 마련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용체육관을 짓게 됐다.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에 가까이 있어 선수단이 원정경기이동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07-2008 V-리그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26일 인하대 체육관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문용관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 출사표를 밝힌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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