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림무용단이 1년여 동안 준비한 정기공연 ‘박덕상 창작춤 한마당’을 선보인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몸짓의 언어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춤과 전통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박덕상 대표가 인사말을 전한다.

첫번째 마당은 승무, 진주검무, 소고춤, 산조춤 등 전통춤이다.

승무는 불교적인 색채가 강하며 한국무용 특유의 정수가 잘 표현,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존하는 궁중무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주검무도 선보인다. 구름 위를 노닐 듯 가벼운 발걸음과 역동적인 움직임의 소고춤, 여인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을 춤으로 엮은 산조춤으로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두번째 마당은 김만중의 ‘구운몽’을 창작춤으로 꾸몄다.

대중에게 알려진 구운몽 소설의 ‘인생무상’이 중심이 아니다. 소설에 나오지 않는 인간심리를 반영했다. 김만중이 유배를 당한 후 어머니를 그리며 소설을 만들기까지의 심리를 더했다.

주제는 ‘효(孝)’다. 어머니 윤씨 부인과 김만중의 모자간 그리움을 춤으로 표현했다.

“사람이 태어나 생로병사 역정을 거치며 참된 사람됨의 과정으로 나아가듯, 우리 모두가 살면서 똑같은 사람으로 인생사에 있어서 겪어야만 하는 일들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박 대표가 작품 내용을 전한다.

무료로 초대하는 공연이다.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춤마당을 펼친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