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11월의 끝자락에서 i-신포니에타가 정기연주회를 연다.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오페라 극장 단원인 인천 출신의 성악가 베이스 이연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연주회 테마는 ‘겨울 영상’. 코 끝 시린 느낌의 겨울 노래들을 준비했다. 28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선율을 풀어놓는다.

첫 무대는 i-신포니에타 단원들이 다양한 실내악을 들려준다.

비발디의 ‘4계’ 중 겨울을 협연한다. 악장 보리스가 솔리스트로 나섰다.

베토벤의 ‘대공’은 피아노 트리오, 보로딘의 ‘녹턴’은 현악 4중주, 슈베르트의 ‘송어’는 피아노 5중주로 진행한다. 모든 실내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두번째 무대는 i-신포니에타와 이연성이 협연을 펼친다.

“이연성은 러시아와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어요. 인천에선 해방문화사랑회와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공연에 서면서 많은 팬들이 생겨났지요. 이번엔 다가오는 겨울에 가슴 따뜻한 곡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조화현 i-신포니에타 단장이 소개한다.

이연성은 ‘일생에 단한번’ ‘청명한 밤’ 등 겨울밤에 어울리는 사랑의 노래들을 준비했다.

마무리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다. 현악 앙상블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역시 꽃다발은 받지 않는다. 공연마다 ‘꽃값 모금함’을 놓고 기부금을 모아 지역 내 공부방에 전달해오고 있는 이들이다.

마지막으로 조 단장은 “모진 겨울 추위에도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이번 공연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내 달라”고 초대말을 보낸다. ☎(032)834-1055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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