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인 인천 계양구청 박경모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기대를 모았던 같은팀 방제환은 아쉽게 탈락했다.

박경모는 22일 전남 순천시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3차 선발전 마지막 라운드 리그전 7게임 중 3게임만 따내며 11위에 그쳤다. 이로써 박경모는 종합점수 46점으로 최종 순위 7위에 랭크, 국가대표 엔트리(8명)에 턱걸이했다.

2차 선발전에서 1위를 하며 보너스 점수 8점을 안고 3차 선발전에 나선 박경모는 계속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박경모는 선발전 첫날인 지난 18일 치른 1회전을 5위로 통과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2·3·4회전에서 각각 12·10·9위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5회전에서도 11위로 6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최종 순위 7위에 만족해야 했다.

계양구청 서거원 감독은 “박경모가 선발전 내내 분 강한 바람과 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차전을 6위로 통과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던 방제환은 그러나 8위 김명수(함열고2)에 2점차 아쉬운 9위에 그쳤다.

3차 선발전 1회전에서 12위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방제환은 2회전과 3회전에서는 각각 5위와 6위에 오르며 다시한번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날 4회전을 11위로 마감하더니, 최종 5회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7게임 중 5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5회전에서 14점을 추가하며 전날까지 11위에 그쳤던 김명수에게 2점차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박경모는 3차 선발전을 통과한 다른 15명과 함께 오는 12월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대한양궁협회는 내년 6월까지 강화훈련을 거쳐 이들 중 남녀 각 3명씩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최종 국가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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