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북미 관계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내년 3월에서 8~9월 경 파격적인 관계 개선 등 극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우 한국진보연대 정책위 부위원장은 21일 오전 7시 간석동 로버트호텔에서 개최된 제44회 통일아침대화에서 ‘서해평화협력지대’의 가능성에 대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해평화협력지대에 대해 노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이나 통일문제 등 민감한 정치문제를 유연하게 처리하면서 내놓은 참신한 발상의 평화경제협력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2000년 불발로 끝난 클린턴의 방북의 경험에 따라 부시 임기내 현안 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도 중동정세 악화에 따라 북핵문제에 외교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는 순항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북미관계를 7대 3의 비율로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선 이후도 고려해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급속한 개선 △느슨한 개선 △강경 대응의 3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강경 대응은 미, 일 등 주변 정세가 유리하고 이것이 남북관계에서도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정치 일정이 풀리고 남북 경협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파주-개성-해주-인천으로 서해평화협력 사업이 확대될 것이며 인천, 경기는 그 수혜자로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21세기 평화위협과 한국의 상생평화국가 전략’을 주제로 발제한 한국평화미래연구소의 장영권 박사는 21세기를 움직이는 힘은 ‘상생평화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우선 남북 평화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나아가 문화공동체, 정치군사공동체를 선순환적 구조로 구축해 나가는 역사적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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