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역을 거쳐 KTX광명역까지 연결되는 제2공항철도가 조기착공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가능한 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에 일부 노선(인천 내륙에서 광명역 구간)이라도 완공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안’(이하 지원법안) 중 ‘대회관련 시설’에 ‘철도’를 추가, 수정안으로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인천(신학용, 유필우, 송영길, 한광원, 문병호 의원, 무순) 및 시흥(조정식, 백원우 의원)지역 의원들은 2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및 철도관련 부서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KTX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당정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여의도에서 광명역까지 계획돼 있는 신안산선에 추가로 시흥시를 거쳐 월곶역에 연결하고 인천 지하철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건교부 측과 협의한 끝에 ‘제2공항철도 조기착공’으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의 대표의원인 유필우 의원은 “광명에서 월곶을 잇는 신규노선 신설도 중요하나 이미 국가 장기계획에 들어가 있는 제2공항철도를 앞당겨 착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건교부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전 최소한 인천내륙에서 광명까지라도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최근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역을 거쳐 수인선을 따라 신안산선 광명역과 연결하는 46.9㎞의 제2공항철도 노선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공항역사~인천역 간 15㎞(해상구간 2㎞ 포함)는 경전철로 건설하고, 이어 인천역~남부역~송도역~소래역~시화역은 현재 공사 중인 수인선을 활용하며 시화~광명역은 철도를 신설하게 된다.

한편 인천의 여권 의원들은 22, 23일 중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지원법안의 수정안을 마련, 이를 통과시키기로 했다. 기존 법안은 ‘대회 관련 시설’을 ‘경기장시설, 경기장에 부대되는 편의시설, 선수훈련시설·숙박시설 및 경기장 진입도로 등 대회기반시설과 대회와 관련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으나 수정안에서는 여기에 ‘철도’를 포함했다. 국가는 대회관련 시설의 신설 등을 위해 사업비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수 있으므로, 철도노선 건설에도 이 법 조항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안산선~수인선 연계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왔던 신학용 의원은 “60년 가까이 모든 교통체계가 서울을 거쳐 가는 방식으로 설계되다보니 인천도 수도권의 한 지역으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며 “국제공항과 경제구역 등이 입지하고 아시아경기대회와 도시엑스포가 개최되는 만큼 인천과 전국 각 도시가 직접 연결되는 교통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섭 장관은 “신안산선 광명에서 월곶을 잇고, 또 인천지하철과 연계하는 안은 시간상 아시아경기대회 전까지 마무리짓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이미 추진에 들어간 제2공항철도를 계획(2016년 이후)보다 앞당겨 조기착공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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