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0시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지역에는 축대가 무너지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강화에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부터 굵어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16일 오후 7시 현재 이틀 동안 인천지역에 228㎜의 비를 쏟아부었다.이날 새벽 4시 부터 집중된 폭우로 주택 25채와 상가 7개동, 도로 4곳, 농경지 40여만평이 침수됐다.이날 오후 5시30분쯤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 도로가 유실되면서 가옥 1채를 덮쳐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중구 을왕동 678 일대와 서구 연희동, 검단동 완정삼거리 일대에서는 집중호우로 물이 제때 빠지지 않아 저지대 주택과 상가 일부가 물에 잠겼다.남동구 남촌동 도림고교∼풍림아파트와 서구 원창동 한성금속 앞 도로 등 2곳도 물에 잠겨 이날 오전 7시부터 차량의 통행이 제한됐다.

또 오전에는 중구 전동 제물포고교에서 폭 5m, 길이 30여m의 담이 무너지고, 서구 가정동 소재 농로 20m가 유실됐다.인천시와 소방방재본부는 16일 트럭 25대와 소방차 25대, 양수기 23대를 사고지역에 긴급 투입, 수해복구 작업에 나섰다.각 군·구도 이날 직원들의 비상근무를 확대 실시해 집중호우로 붕괴 등의 위험이 우려되는 도로와 담 등 시내 457곳에 대한 순찰강화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7시부터는 서해 먼 바다에 3∼4m의 높은 파도와 짙은 안개로 인천에서 서해 5도를 오가는 여객선 13개 항로 중 백령도와 연평도 등 3개 항로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시민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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