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집중호우로 인천시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검단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비 피해에 호되게 당했던 서구의 발 빠른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는 지난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관내 100여건이 넘는 큰 물난리를 겪었다. 검단지역과 서구 구도심 등 전 지역에 피해가 이어져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그러나 15일 부터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되자, 이번에는 상습침수지역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고심해왔다. 지난 14일 김한기 부구청장은 일찌감치 침수예상지역을 비롯한 각 동에 양수기 점검과 대책마련을 지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16일 오전, 서구 재난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침수피해 전체 38건 가운데 80%에 대해 조치가 완료했다. 특히 다세대 빌라가 밀집돼 있는 연희동의 경우 지하세대를 중심으로 전날 밤 부터 침수 신고가 빗발쳤지만 대부분 자정 쯤 해소되는 등 동사무소와 통장들 사이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학재 청장과 김 부구청장은 새벽 2시부터 연희동과 검암동, 검단1동사무소와 검단출장소를 돌며 피해상황을 하나하나 챙기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일요일에도 불구, 구청 각 실과 사무실에는 침수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남자 직원들을 제외한 여자 직원들이 남아 시시각각 상황보고 작업을 맡았다.

구 관계자는 “침수피해가 일어나면 재난관리과와 건설과 뿐 아니라 농경지 침수와 이재민 발생 등으로 지역경제과나 사회복지과 등 모든 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라며 “비 피해를 크게 한번 당하고 나니, 직원들 사이에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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