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휘발유 가격의 84%에 육박했다.

또 주요소에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8주만에 최고 가격인 1천544.47원에 근접한 1천544원대로 올랐다.16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요소 980곳을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7월10일~14일)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296.22원으로 종전 최고 가격이었던 전주보다 6.90원 올랐다.

석유공사는 이달부터 시행된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 이후 정유사들이 출하한 물량이 이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첫째 주에 이어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무연 휘발유의 판매 가격은 1천544원으로 전주보다 4.93원 올라 2주 연속 뛰었다.

이달 둘째 주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사상 최고 가격인 5월 셋째 주의 1천544.47원보다 불과 0.47원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비율은 100대 84로 에너지 세제개편을 통해 올해 휘발유와 경유 값의 비율을 100대 80으로 맞추겠다는 정부의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고 내년 목표치인 100대 85에 바짝 다가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주 두바이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와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사상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는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휘발유 등 국내 소비자 유가도 같은 추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내 등유 가격은 ℓ당 957.00원으로 전주보다 1.05원, 보일러 등유는 ℓ당 963.56원으로 2.67원 각각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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