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을 포함한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인천지역 초·중·고에 재학중인 학생은 지난 4월 현재 495명으로 6개 광역시 중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교육청이 20일 실시한 ‘다문화 이해 교육 연수’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인천지역 초등학생은 421명, 중학생 54명, 고등학생 20명 등 모두 495명으로 부산 483명, 대구 324명, 광주 322명, 대전 230명, 울산 203명 보다 많았다. 국제결혼가정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2천870명이며 전남 1천479명, 서울 1천347명, 경남 1천120명 순이었다.

인천지역 국제결혼가정 학생 중 대부분은 모(母)가 외국인인 경우로 90.5%(448명)에 이르렀다. 부모의 출신국별로는 베트남이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6명, 중국(조선족) 103명, 태국 34명, 인도네시아 28명, 몽골 26명, 일본 22명순이었다.

이날 유·초·중학교 교장, 교사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한 한국청소년상담원 송미경 박사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의 교육부재로 자녀 교육에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외국인 부모의 문화적 충격과 언어소통 등의 어려움이 자녀의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발표에 나선 송월초교 유혜경 교사는 “일반 교과 시간에도 다문화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인지적 영역 뿐 아니라 정의적, 기능적 영역의 다문화 이해교육을 위해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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