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수퍼마켓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신분증 확인없이 청소년에 담배를 파는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YMCA는 담배를 피는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434명(남자 78.6%, 고등학생 91.5%)을 대상으로 지난 9월21일부터 11월3일 까지 면접 형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담배 구입장소는 동네수퍼마켓이 56%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 15.9%, 버스정류소 카드충전소 4.6%, 대형마트 3% 순이었다. 구입 방법은 ‘직접’이 46.8%로 가장 많았으며, ‘주민등록증 위조’ 17.5%, ‘나이들어 보이는 친구에 부탁’이 23%, '지나가는 어른에 부탁'이 2.5%로 집계됐다.

특히 담배구입시 신분증 확인을 묻는 문항에서 ‘대부분 안한다’가 26%, ‘가끔한다’가 31.1%에 이르렀다. 반면 ‘가끔 안한다’는 23%, ‘대부분 한다’는 18.9%에 그쳤다. 이에따라 청소년들은 소문을 통해 검사를 안하는 업소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청소년 흡연자의 절반 이상(54%)은 초·중학교 때 처음 담배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돼 흡연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흡연경험 문항에서 고1 28.1%로 가장 높았고 고2 이상 17.1%, 중2 16.4%, 중3 15.4%, 중1 14.1%였으며 초등학교 때도 8.1%로 나타났다.

하루 흡연량은 6개피~1갑이 54.1%, 5개피 이하 15.9%, 1갑 이상 8.1% 순이었다. 담배 피우는 장소는 거리에서 20.7%, 학교 14.5%, 공원 12.2%, 노래방 9.2%, PC방 8.1% 순이며 2번째로 많은 기타지역으로 골목, 주차장 등을 꼽아 청소년 대부분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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