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나라당 중·동·옹진 조직위원장으로 엄광석 전 SBS 대기자가 결정됐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서 탈락한 일부 신청자들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당이 사람보다 계파를 고려, 새 조직위원장을 선정했다며 반발해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탈락한 A씨는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감안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조직위원장을 결정한 것은 문제가 많다”며 “12월19일 대선이 임박한 만큼 대선은 조직위원장 중심으로 치르되 내년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는 재공모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대의적으로 이번 결정을 수용하겠지만 총선에서 새롭게 공천을 받자는 요구는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광석 새 조직위원장은 “지난 경선이 끝난 뒤 한나라당에서 계파는 없어진 것으로 안다. 조직 강화 특위 위원들이 인물 중심으로 심사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계파 안배론을 부인했다.

엄 씨는 옹진군 영흥면 출신으로 KBS 사회부 차장, SBS 뉴욕특파원 및 대기자를 지냈다.

서상섭 전 국회의원의 당원권정지로 공모를 한 조직위원장에는 엄 씨 외에 홍종일 시당 사무처장, 천명수 전 시 정무부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부의장, 이병화 인천시의원, 김순배 대한서림 대표, 강범석 안상수 시장 비서실장 등이 신청서를 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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