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필요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신뢰감이지요. 인간 대 인간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전운봉 ING경인지점 부지점장(43)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아침 5시반이면 하루를 연다. 오전 7시, 제일 먼저 출근하는 이도 그다. 팀원들과 개별미팅, 팀장단 회의, 외부 컨설팅 강의, 리쿠르팅, 고객관리, 재개발을 위한 내부 강의 등을 하다보면 어느덧 밤 11시. 퇴근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자정이 훌쩍 넘어서다. 평일엔 절대 술을 먹지 않겠다는 것도 스스로에게 다지는 원칙중 하나다. 그렇게 6년여를 살았다. 그리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10년을 다니던 대기업을 접고 옮겨온 곳이 외국인 보험회사 ING. 6년전 9월 어느날이었다. 당시 나이가 서른 일곱이었다.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입사한 곳이 당시 잘 나가던 한화에너지였어요. IMF를 겪으면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새로운 평생직장을 찾아야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영업 시작 첫 달부터 기록을 새운다. 한달간 활동량 집계에서 ‘전국 9위’에 오른다. 그 다음달에는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무서운 ‘신입사원’인 셈이다.

그 다음으로 얻어낸 것이 ‘백만불 원탁회의 회원’(MDRT). 1년 활동결과 연봉 억대가 넘는 이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입사 이듬해부터 지난해 관리직으로 옮기기 전까지 4년을 갱신해왔다.

또 있다. 2005년 ‘라이온 회원’에 오른다. 이 업계에서 ‘영업의 달인’에게 주는 영광스러운 자격이다. 경인지점에서는 1호를 찍었다.

“영업 4년동안 자동차 주행거리가 21만㎞를 넘었어요. 열심히 했습니다. 그 정도라면 누구나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힘든 적도 물론 많았지요. 꿈과 목표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5년여의 파이넨셜 컨설턴트(FC)로서 영업을 접고 지난해 부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팀을 이끄는 관리자 자리에 선 그다. 그리곤 1년후 전국 1천여개 팀중 당당히 6위에 오른다.

“팀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어머니 역할을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팀 FC가 20명이에요. 모두들 능력이 뛰어나지요.” 공을 팀원에게 돌린다.

“후회요, 절대 없습니다. 50세까지만 일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이후엔 기존 고객들을 위해 자산 컨설팅을 하며 살려고 해요. 그 때까지 노후자금은 충분히 만들어놓아야지요. 가능한 일입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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