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이 전북 현대를 제물로 4골을 몰아치는 골잔치 속에 2006 삼성하우젠컵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K-리그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태극전사’ 이천수(울산)와 백지훈(서울)도 나란히 골맛을 보면서 장마빗 속에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즐겁게 만든 가운데 이날 치러진 6경기에서 무려 20골이 터지는 골 폭죽쇼를 펼쳤다.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삼성하우젠컵 8차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정조국이 1골 2도움을 터트리고 히칼도가 2골, 백지훈이 1골을 나란히 뽑아내 김형범이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한 전북을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서울은 6승2무1패(승점20.골득실+8)로 한 경기 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5승2무1패·승점17)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김은중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정조국은 전반 15분 김은중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원맨쇼’의 시작을 알렸다.

정조국은 전반 22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던 백지훈에게 정확한 원터치 패스를 이어줘 팀의 두번째 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서울은 후반 27분 정조국이 센터서클부터 단독드리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뒤 따르던 히칼도에게 살짝 볼을 내주면서 세번째 골을 완성했다.

정조국의 1골 2도움. 서울은 후반 32분 히칼도가 프리킥골을 추가해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김형범이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한 전북을 4-1로 무릎 꿇렸다.광주 상무는 남궁도가 친동생 남궁웅의 도움을 받아 컵대회 1호골을 기록하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물리쳤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는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이천수가 지난 2002년 K-리그 데뷔 이후 첫 헤딩골을 넣는 ‘깜짝쇼’를 펼쳤지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천수는 이날 전반 40분 미드필드지역 왼쪽에서 비니시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자신의 K-리그 통산골을 26호로 늘렸다.

대전은 1-2로 뒤지던 후반 35분 이관우의 프리킥골이 터지면서 힘겹게 2-2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차범근 감독이 2006 독일월드컵 해설위원을 마치고 복귀한 수원 삼성은 경남FC와 홈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때 김대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수원은 컵대회에서 4무5패(승점4)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 13경기 연속무승(5무8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이밖에 성남 일화는 대구FC를 2-1로 물리쳤고, 부산은 컵대회 6호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1위로 올라선 뽀뽀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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