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건강하게, 미래를 희망차게’


지난달 보건복지부 주최로 목포 유달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의 표어다.

노령화 사회에 노인 스스로 운동, 건강관리, 여가 및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에 인천은 13개 종목 24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탁구와 국궁에서 1위, 시설체조에서 2위, 장기에서 3위, 그리고 에어로빅과 배드민턴, 게이트볼, 바둑 등에서 장려상을 차지한 인천 선수단은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전국무대에서 인정받은 데 대해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이번 대회 공로상을 수상한 인천시는 내년 대회에 보다 많은 선수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대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긍정적인 노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은 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시가 올해 추진했거나 내년 추진 예정인 주요 사업 내용이다.

▲경로당을 문화공간으로=인천시는 올해 경로당 350 곳에 노인여가 프로그램 지원 활동으로 10억7천85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내년에는 예산을 더 늘려 경로당 405 곳을 노인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2010년까지 전문 프로그램 관리자를 현재 25명에서 32명으로 늘리고 대상 경로당도 600 곳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경로당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노인들이 서예와 노래, 사물놀이, 민속무용,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무료 건강검진과 순회진료, 정기적인 건강관리와 상담 등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경로당에서 텃밭 가꾸기와 재활용비누 만들기 등 노인부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 한문교실과 예절교실 등 노인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100년 건강 실현=노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은 건강이다. 시는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상 건강진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 노인 중 건강진단 희망자에 한해 언제든 무상으로 12개 항목의 1차 진단은 물론, 30개 항목의 정밀안전진단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2천만원의 예산을 반영해 놓았다.

또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노인을 위해 가사 또는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인 돌보미’ 바우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65세 이상 노인 중 가구소득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월 최고 20만원 정도의 바우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14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 밖에도 각 구·군에 1개 이상 봉사단체를 지원,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이·미용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고령화 사회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리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정책이다. 시는 올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을 내년에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공공 참여적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환경지킴이 사업은 만 65세 이상 75세 미만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골목 청소, 또는 환경감시 및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에 참여한 노인에게 월 평균 33만원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또 남구 노인회관 1층에 노인취업정보센터를 운영해 올해만 노인인력채용 기업 3천여 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노인 216명의 일자리를 알선했다. 지난 9월에 열린 노인 일자리박람회에서는 노인 2천259명이 직업을 갖도록 주선했다. 이밖에 평생사회교육 차원의 노인대학을 증설, 내년 9개 교육기관에 1억8천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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