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지원체계는 민관이 함께 활동한다는 점이 특이한 것 같다. 인천시 약사회, 인천시 의사회, PC방연합회, 학원연합회, 콜택시연합회 등 민간기관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계, 적극적으로 위기 청소년 도우미로 나선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진로지도를 하는 등 서비스도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맞춤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교육과 학업지원, 취업지원, 건강지원, 문화활동지원 등도 병행한다.
참으로 바람직하고 고마운 일이다. 현대사회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일시적인 가정형편 등으로 어린 나이에 냉혹한 사회현실에 온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일부 청소년들을 따듯하게 감싸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몸과 마음이 예민한 시기에 입은 상처를 빨리 치유하지 못한다면 비행청소년들은 결국 사회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증오의 감정을 품고 평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다면 이는 이들 청소년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이강화 인천시 부평구 부평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