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문예회관이 대학로 우수 작품을 초청하는 소극장 연극축제 ‘11월의 만남’이 시동을 걸었다.

2007 축제에서도 3편의 작품을 이어간다. 이야기콘서트 ‘시리동동 거미동동’에서 출발,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대표작 ‘휴먼코미디’, 그리고 마지막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순수창작극 ‘날보러와요’다. 셋 모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이 닮았다. 이달 10일부터 25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을 채운다.

첫번째 이야기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이야기와 영상, 노래가 어우러진 체험콘서트다. 10, 11일 오후 2시·5시 4차례 올려진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며 실내악단 연주에 맞춰 구음으로 장단을 배우고 율동을 더하는, 무대와 객석이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공연이다. 작곡가 신동일 교수가 직접 지휘, 연주는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톰방실내악단이 나선다. 이야기 노래마당, 음악동화, 구음배우기, 국악동요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엮어간다.

첫 무대는 ‘시리동동 거미동동’이다. 제주도 전래동요 ‘꼬리따기 노래(말잇기)’를 가사로해서 노래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붙인 작품이다. 제주도 어린소녀가 물질나간 해녀 엄마를 만나러 가는 짧은 여정을 통해 깊은 모성애를 느끼게 한다.

이야기 노래마당에서는 ‘다람쥐’ ‘녹두영감’ ‘꼬부랑’ ‘서생원과 꿩생원’을 배운다. 옛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관객이 율동을 배우는 순서다.

음악동화로는 윤석중 시인의 동시를 노래로 만든 ‘넉점반’을 만날 수 있다. 영상을 곁들여 실내악단 연주로 들려준다.

공연 마무리는 꽹과리와 장구, 소고에 대한 손장단과 입장단을 관객이 배워 실내악단과 호흡을 맞추는 국악동요 ‘이상한 밤’으로 맺는다.

두번째 이야기 ‘휴먼코미디’는 14~18일, 세번째 ‘날보러와요’는 24~25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3편을 패키지로 구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능시험일 이후 고3 수험생이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특별할인도 해준다.☎(032)420-2020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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