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농활도 김매기, 풀베기, 담쌓기 등 재래식 농활에서 정보화 시대를 맞아 컴퓨터 수리와 인터넷 교육 등 IT 분야로 바뀌고 있다.

14일 부산체신청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10여개 대학이 ‘내고향 IT 봉사단’을 꾸려 올 여름방학 동안 농어촌지역으로 봉사에 나선다.IT 봉사단에 참가하는 대학생수는 각 대학 컴퓨터 관련 동아리를 중심으로 19개팀 182명에 이른다.

이들은 7월 중순부터 농어촌지역 15개 마을에서 1주일 가량 머물며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운영체계, 인터넷활용, 한글문서작성 등 컴퓨터 관련 기초교육과 PC 무료점검 등의 활동을 펼친다.동아대 동아리 ‘모도리’는 내고향 IT 봉사단을 꾸려 24일부터 30일까지 경남 남해군 상주 두모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동서대 ‘None-stop’은 17일부터 24일 까지 경남 거제도 구조라 마을에서 IT 관련 봉사활동에 나선다.

부경대 동아리 ‘FUCC’는 3개팀으로 나눠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남해 삼동마을에 농활을 다녀온 데 이어 내달 21일부터 1주일간 하동 옥종마을과 악양마을에서 대대적인 IT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동부산대(7.28-8.4일 경남 산청 당산마을), 울산과학대(8.7-13일 울주옹기마을), 경남대(8.21-27일 창녕 모산마을)도 차례로 IT 농활에 나설 계획이다.부산체신청 관계자는 “침체된 대학생들의 농활이 정보화 시대를 맞아 IT 농활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같은 새로운 농활이 도시-농촌간 정보화 격차를 줄이고 함께하는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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