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IT기업에 대한 창업투자가 미미해 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13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인천지역 IT기업에 대한 신규 창업투자는 4년 동안 32개 업체에 298억원을 기록했다.연도별로는 2001년 10개 기업·118억원, 다음해 9개·68억원, 2003년 8개·75억원, 2004년 5개·37억원을 나타냈다. 금액 기준으로 전국에서 차지 비율은 각각 2.39%, 2.02%, 2.33%, 1.18%에 불과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의 창업투자 실적은 심각했다. 각각 4개·6억원(0.31%), 2개·5억원(0.40%), 3개·23억원(2.70%), 2개·20억원(2.15%)이었다.최근 투자대상으로 떠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2003년 1건에 45억원이 투자된 것을 제외하고는 한 건도 없었다.
지역 IT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미진한 것은 벤처캐피털 업체가 인천에 없는 것은 물론 관련 IT기업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천 IT기업들은 산업단지 이외에 소재하는 경우가 많아 집중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투자기관 등에 전달하기 쉽지 않다. 또 업체들 역시 각종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인천 내에 IT기업들이 밀집돼 있는 장소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IT타워와 각 대학 창업보육센터 정도다.

또 IT업체들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벤처캐피털이 코스닥 등록 직전 등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면서 투자 조건이 예전보다 까따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IT업계는 투자가 활성화되려면 인천시와 IT관련 공공기관에서 투자조합 결성을 확대하고, 투자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말 105억원 규모의 ‘인천 벤처 투자조합’을 만들었으나 투자 조건 등으로 인해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IT기업에 대한 투자 체계가 없는 것은 물론 투자기관도 전문해 자금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인천 IT산업이 앞으로 한단계 더 발전하려면 지자체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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