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주제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각국의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인천에서 막을 열었다.

자연에 대한 확장된 인식과 표현방법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한다는 취지를 내걸었다.

‘2007 금강 자연미술 프레비엔날레’가 인천에서 순회전을 폈다.

내년도 본 행사에 앞서 작가마다 예술적 계획을 드로잉으로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지난 20일 개막, 31일까지 배다리 스페이스빔 전시실 ‘시음실’로 인천시민들을 부른다.

국내외 작가 130명이 참가했다. 각 국에서 작품을 우편으로 받았다. 주제가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한 몸짓’이다.

“백제인의 숨결과 손맛이 고스란히 보존된 국립 공주박물관에서 본 전시를 마치고 인천의 스페이스빔이라는 공간으로 온 이유가 있습니다. 도시민은 개발의 광풍에 숨 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도시문명의 허기짐으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과 접속하려고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명품도시’에 대한 인천시의 기대와 환상은 자연의 목소리, 자연의 진리, 자연을 통한 교훈을 등지고 있지 않은 가 물어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고승현 금강미술프레비엔날레 총감독이 의미있는 이유를 짚는다.

자연 속에서 실현될 인간의 아름다운 사유 과정을 담은 작품과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을 만남으로써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인다.

개막식 날엔 수십년간 자연미술을 기획해온 독일미술가 안케 멜린 초청강연을 열었다. ‘물에 관하여’를 주제로 그는 주변의 수많은 환경문제들에 과학자들과 활동가가 뛰어들 때 예술가들은 작품 속에서 자연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계속 담아왔는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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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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