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역 화가들이 한자리에서 작품전으로 뭉쳤다. ‘부평미술인회’가 결성 7년만에 드디어 첫 회원전을 열었다.

‘창을 열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15일 개막, 19일까지 부평구청 갤러리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서로 소통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합니다. 작가들간, 작가와 시민 사이의 소통이지요.” 신종택 부평미술인회장이 전시 의미를 환기시킨다.

서양화와 조각, 설치까지 40명이 참여했다. 서양화엔 윤주철 전운영 안성룡 이연옥, 조각은 신 회장을 포함 최성철 차경진 김창기 안성식, 설치에서는 김반하 작가가 작품을 냈다.

더불어 세미나를 준비했다. ‘미술창작과 미술시장-미술창작 활성화를 위한 아트마켓의 현실과 제안’을 주제로 15일 오후 4시부터 부평구청 5층 중회의실에서 연다.

시중 유휴자금의 일시적인 쏠림이라는 우려도 괘념치 않고 진행 중인 아트펀드와 아트페어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예술경영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겠다는 의도로 준비했다. ‘한국 미술시장의 오늘’ ‘예술창작과 예술경영’ ‘창작활성화를 위한 제안’ ‘시장활성화를 위한 제안’이라는 4가지 발제로 토론을 벌인다.

“최근의 미술시장 확대가 작가들에게 마냥 행복할 수 만은 없어요. 사회양극화 현상이 미술계에도 도래했습니다. 이에 미술시장과 창작의 건강한 소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부평예술인회’의 토대가 된 미술인회다. 장르 분과의 개념을 넘어 독자적인 시민예술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 회장은 할일이 많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를 기폭제로 삼아 ‘한집 그림걸기 운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격의 거품을 빼고 시민들 입장에서 작품을 판매하자는 겁니다. 특별한 운동은 아니지요. 다만 얼마나 실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문화소외지역과 주민을 찾아가는 미술전도 펼치려 한다. “시민들과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나서야 합니다. 이번 전시가 그 첫 걸음이에요. 찾아주세요.”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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