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공원을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살려내려는 ‘2007 월미평화축제’가 막이 오른다.

‘평화’라는 상징적 이미지와 ‘월미’라는 공간적 이미지가 결합된 축제다. 인천민예총이 판을 깔았다. 13, 14일 이틀동안 월미공원 일원에서 축제의 장을 펼친다.

첫날 오후 2시 평화상생굿으로 연다. 마을굿을 통해 월미산의 주인이 인천시민임을 알린다는 의미다. 소원천을 쓰고 풍물패 판굿을 펼친다.

공연이 풍성하다. 굿판에 이어 타악팀 ‘한울소리’가 음악과 춤과 놀이가 결합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로 한바탕 흥을 풀어놓는다. 다음은 연극 무대다.

오후 4시부터 코퍼럴씨어터 ‘몸꼴’이 ‘리어카 뒤집어지다’라는 작품을 올린다.

둘째 날에는 오후 3시부터 평화콘서트를 연다.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5인조 연주단 ‘소리지기’와 ‘꽃다지’ 출신의 김애영, 연주단 ‘어쿠스트릿’, 인천성동학교 마임모임, 인천녹색회 합창단이 출연, 제각각 특색있는 무대를 펼친다.

가족인형극도 있다. 최금예의 ‘소녀 이별하다’(오후 1시)를 만날 수 있다.

평화사진작가 이시우도 작품을 들고 왔다. 민통선과 강화도를 소재로 한 사진전을 축제기간 내내 월미공원에서 펼친다.

월미도 앞바다 격전지를 둘러보는 ‘평화의 배타기’가 특별하다. ‘바다, 전쟁의 아픔을 말하다’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근대화 시기 많은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의 현장을 배로 둘러보면서 인천상륙작전 기록 영상을 보고 인천의 역사를 사진으로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14일 오전 9시30분 월미도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가족이 함께하는 참여마당이 다채롭다. 평화상징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부터 어린이 평화책 전시회, 평화의 염원을 담은 솟대만들기, 평화손수건 만들기가 펼쳐진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왔고, 더불어 만들어야할 축제입니다. 전쟁과 분단의 생채기인 월미공원을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김창길 민예총 사무국장이 기획의도를 짚는다. ☎(032)423-044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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