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새 원내 사령탑을 뽑는 경선에서 원내 대표에 도전하는 3선 출신 김무성의원(부산 남을)과 짝을 이뤄 1년 임기의 정책위 의장에 도전한다.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치뤄지는 이번 경선에서 원내대표-정책위 의장에 도전하는 의원들은 김형오-전재희 의원, 김무성-이경재 의원 등 2개 그룹으로, 양자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초 안택수-최병국의원이 가세해 3파전이 예상됐으나 안-최 의원이 12일 전격 동반사퇴하면서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경선에 참가한 후보들 모두 박근혜 전 대표측 중진의원들로 박근혜 친정체제 굳히기 성격이 짙은 이번 선거에서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대리인으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친박 계열로 분류돼 범박 계열의 김형오 의원보다 강세를 띠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강재섭 의원이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당선되면서 친박 계열의 김-이 의원조에게 어느 정도 표심이 몰릴 지 주목된다.이 의원은 “각 당의 정책 역량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시야와 경험을 가진 통합형 정책위 의장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당선되면 국민들에게 정권 교체의 당위와 확신을 줄 수 있는 정책 정당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