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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천 공촌천

하천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자기 동네에 흐르는 하천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아마 태반일 것이다. 공촌천. 내가 청학환경운동본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하천이다.

아마 청학에서 하는 그러한 정화활동에 중학교 때부터 참가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까지도 공촌천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대인고등학교에 다니면서 1학년 때나 2학년인 지금이나 항상 창밖으론 공촌천이 보인다.


중학교 때부터 공촌천 정화활동에 참가해온 나로서는 창밖으로 보이는 공촌천이 남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학년 교실은 창밖으로 공촌천이 다 보이는 곳이었는데, 작년 봄 창밖의 풍경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창밖의 공촌천에는 정화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창포꽃 심고 가꾸기 활동’에 의해 창포꽃이 만발했었다. 창포꽃은 공촌천의 수질정화에 도움을 주어 주변 환경과 악취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노란 꽃도 멋들어지지만 그런 꽃이 정화활동에도 일조한다는 사실에 난 놀랐다.


내가 공촌천에서 정화활동을 하기 한 해 전부터 공촌천에는 창포꽃이 심어졌다고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샛노란 창포꽃이 얼마나 화사한지 1학년 때엔 참 창밖을 많이 쳐다본 것 같다.


가만히 창포꽃을 보고 있자면 창포꽃을 심고 가꾼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작년 여름에 집중호우로 창포꽃 무리 일부가 힘없이 쓰려졌을 때엔 얼마나 마음이 씁쓸했던가. 봄 한철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 창포꽃이 쓰러진 모양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올해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새 교실은 운동장의 키 큰 나무에 가려 공촌천이 잘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창밖을 자주 보던 습관도 2학년이 되면서 자연히 사라져 갔다.


그렇게 지내던 중 올 봄에 나는 공촌천이 파헤쳐지는 모습을 보았다.


하천을 없애는 공사인가(?)하는 마음에 찾아본 공사내용은 다행히 하천을 없애는 공사는 아니었다. 자연형 하천공사. 그것이 지금 공촌천을 군데군데 파헤쳐 놓은 공사의 이름이었다. 직선화된 하천을 다시 곡선으로 바꾸고,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말 그대로 자연형으로 하천을 만드는 작업 같았다.


공사가 끝나면 예전의 공촌천보다 더 아름다운 새로운 공촌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공촌천의 공사 상황은 내가 보기엔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지금 공촌천은 여기저기 파헤쳐진 허한 모습으로 이전보다 흉하게 남아있다. 비오는 날 공촌천을 지나갈 때면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더 밝게 보이던 노란 창포꽃도 보이지 않는다.


공사는 왜 진전 없이 실상 중단된 상태일까? 왜 공촌천을 이런 모습으로 방치해 두고 있는 것일까? 빨리 공사가 진전되어 공촌천이 이전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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