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간예술단 천사무용단과 신영자 댄스컴퍼니가 정기공연을 펴고 관객들을 초대한다.

유치부부터 초·중·고생으로 구성된 팀이 전자라면 또 한팀은 전문 무용수로 구성된 무용단이다. 지난 90년 천사무용단부터 출발했다. 5년 뒤 이곳을 통해 성장한 이들을 신영자댄스컴퍼니로 뭉쳤다.

해마다 정기공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무대를 꾸려오고 있는 예술단이다.

“아름답고 고운 몸짓으로 춤을 표현하려면 먼저 무용수의 마음이 아름다워야 해요. 작은 것부터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행복함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외된 이들과 나누는 기쁨을 배우고자 해서 인정재활원을 찾게 됐습니다. 공연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무용을 통해 교감을 나눴지요.” 두 무용단을 만들고 이끌고 있는 신영자 대표는 재활원생들을 무대에 세운 배경을 들려준다.

마냥 서툴지만 열심인 그들을 공연 주체자로 무대에 올리면 좋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해서, 몇년 전부터 정기공연에서 이들이 한 무대를 채우고 있다.

10월3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을 춤으로 채운다. 발레에서부터 현대무용, 한국무용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천사무용단은 발레 ‘요정들의 축제’ ‘가을의 향기’, 창작무 ‘꽃그늘 향기’와 전통춤으로 ‘장고춤’ ‘검무’, 그리고 창작산조군무 ‘부채산조’까지 두루 섭렵한다.

신영자댄스컴퍼니는 발레리노 솔로모음을 준비했다. ‘돈키호테’ ‘지젤’ ‘코펠리아’ ‘파키타’ ‘탈라스만’ ‘파리의 불꽃’ 등 유명 레파토리를 발레리노 개성과 느낌을 살려 힘넘치는 무대로 펼쳐낸다.

인정재활원생도 찬조출연, 한 무대를 꾸민다.

“단원들 모두 열성으로 준비한 공연입니다. 내놓기에 결코 부끄럽지 않아요. 꼭 와서 봐주세요.” 신 대표의 당부말이다.☎(032)522-6364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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