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단을 이끌어가는 중견·원로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작품을 펼쳐놓았다.

‘인천시 미술초대추천작가전’이 어김없이 올해도 자리를 펴고 시민들을 초대한다. 28일부터 10월4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중전시실을 채운다.

“원로들은 평생을 그림에 바쳐온 이들이지요. 올 초 이재호 선생이 작고하셔서 이번 전시에는 작품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모두들 인천을 대표하는 작가들입니다.” 김재열 인천시미술초대작가회 이사장이 위상을 전한다.

회원자격이 까다롭다. 추천작가의 경우 인천시미술대전 특선 4회이상이거나 특선 3회에 입선 3회, 혹은 특선 2회와 입선 6회에 올라야 대상이 된다. 특히 초대작가는 추천작가로서 5회이상 출품 하고 개인전을 한번이상 열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입상을 했다고 모두 초대작가가 될 수는 없어요. 등단을 한데서 그치지 않고 열심히 전시활동을 해야합니다.” 이사장의 부연설명이다.

정기전을 이어오면서 해마다 마음 한켠에는 서운함이 있다. 내용면에서 최고의 전시임에도 행정적으로 예산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육성지원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초대작가회다.

“일본의 경우 초대작가에 대한 관의 지원이 적극적입니다. 개개인에게 물감까지 사주기도 하죠. 그에 미치지는 않더라도 작가들의 위상을 제대로 인식해주었으면 합니다.”

145인이 작품을 냈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에 이른다.

전시가 한번 더 있다. 중구가 구민의 날과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을 마련, 원로작가들을 초대했다. 10월2일부터 7일까지 한중문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인천시미술 원로초대작가전’을 연다.

“올해로 세번째 초청입니다. 작가들의 면면을 알아준다는 점에서 기쁘죠. 65세이상이거나 서예의 경우 서력이 오랜 분들, 그렇게 열아홉분이 작품을 내기로 했습니다.”

2005년부터 작가회를 이끌어온 이 이사장이다. 올해는 일을 많이 만들었다. 연말에는 굵직한 두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한다.

“인천비경전과 상징조형물전을 각각 인천종합문예회관에 깔 겁니다. 인천관광 100경중 몇을 골라서 작가들이 화폭에 담고 한편으로는 조형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향후 인천을 홍보할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는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지요.”

이번 전시 오프닝은 28일 오후 5시30이다. ☎(032)420-2721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