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내 4부두 야적장에 조성된 GM대우자동차의 KD(Knock Down: 부품 조립포장) 센터 임대료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으면서 시설이 준공됐으나 가동을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KD센터 운영사에 따르면 KD센터는 지난달 말 공사를 완료했으나 인천항만공사와의 부두임대료 협상이 안되고 있어 가동을 못하고 있다.<본보 7월 3일자 2면 보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GM대우차와 대한통운(주), (주)한진이 공동으로 항만법에 의한 민자유치사업으로 조성한 KD센터에 대해 지난 7일자로 준공인가필증을 교부했다고 11일 밝혔다.그러나 정작 시설을 사용하기 위한 협상은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준공허가가 나더라도 시설가동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D센터가 앞으로 가동되기위해서는 관할관청인 중구청에 준공허가를 받고 인천항만공사와 부두임대료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운영사들은 준공허가는 문제가 없으나 부두임대료 문제를 놓고 여전히 IPA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IPA는 수익시설인 만큼 국유재산법에 의한 공시지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운영사들은 이에 대해 물류지원시설이라며 항만야적장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야적장료와 국유재산법을 적용하는냐에 따라 년간 임대료가 최대 10억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IPA는 임대료 적용기준을 결정하기위해 해양수산부에 질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해수청과 IPA는 오는 중순쯤 해수부에서 임대료기준이 결정되는 대로 사업자측과 임대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러나 결론이 나더라도 이미 지난 4일부터 센터를 가동하기로한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다.

운영사측은 “현재 KD센터 가동 지연으로 인해 물량을 공급받기로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공장에서 생산차질 현상은 아직까지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계속 시간이 길어지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D센터는 GM대우, 대한통운(주), (주)한진이 총사업비 약 390억원을 공동투자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품과 반제품을 중국과 베트남 등 전세계 11개국 GM그룹 현지 조립공장에 수출하기 위해 7개월여에 걸쳐 건립한 대규모 부품 물류센터로써 창고면적만 1만4천여평에 이른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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