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석을 앞두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명절 분위기를 틈타 뇌물과 다름없는 고가의 선물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추석을 전후해 시본청과 산하기관, 사업소, 그리고 공사·공단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직기강 감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직 기강 감사에는 시 감사담당관실 공무원 전원으로 구성된 특별 점검반에 의해 현장 방문 및 암행감찰이 병행해 이뤄진다.

공무원 비위 발생 가능 취약 시기인 추석 명절 시기에 맞춘 이번 감찰 활동은 직무 관련, 비위와 이권 개입, 직무 태만 등으로 행정 불신을 초래하는 잔존 부조리 등을 적발, 처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명절을 맞아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행위와 관련해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 선물, 향응, 떡값 등을 수수하는 행위 및 연말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및 공직자 선거법 위반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여름휴가철(7월 2일~8월29일) 자체 감찰결과 16건을 적발, 해당직원 9명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이중 경징계 이상의 신분상 조치를 받은 사례로는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무관급 구청 공무원과 공사 직원, 근무시간 중에 술을 마시거나, 컴퓨터로 TV드라마를 시청한 구·군청 직원이 해당됐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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