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불협화음은 없다.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로 당원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한다.”

19일 한나라당 인천시당 수장으로 재추대된 조진형(64·부평갑 당협운영위원장) 위원장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필승을 자신했다.

지난 대선 때도 시당 위원장직을 맡았던 조 위원장은 그동안의 선거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성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 시당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나타난 당의 양분된 모습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위원장이 누가 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어떻게 승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당 화합 차원에서 시당 위원장직을 놓고 더 이상의 잡음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선 결과만을 놓고 ‘공’을 따지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 앞으로 본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 위원장은 지난 경선에서 시당 위원장인 자신이 지지했던 이명박 후보가 기대 이하의 표를 받은 것이 부담인 듯 이 같이 말했다.

이런 이유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 이후 가시지 않고 있는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조 위원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쯤 서둘러 당 화합을 위한 이벤트로 등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내달 초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할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회도 꾸릴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매머드 급 선대위를 구성, 이번 대선에서 인천이 한나라당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에서 시당위원장 몫인 위원장직을 필요하다면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측 인천선대본부장을 맡은 이경재 의원과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히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직 재추대 후 당원들을 상대로 한 인사말에서 “이경재 의원이 오전 전화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운영위원회에 참석치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며, “시당 위원장직을 놓고 다투었던 이 의원이 먼저 축하와 당의 화합을 주문한 만큼 앞으로 당심을 모으는 데 모두가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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