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저가항공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싱가포르 타이거항공(Tiger Airways)과 호주의 제트스타(Jetstar)가 인천항공(Fly incheon)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인천을 기점으로 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을 운항하게 될 저가항공사설립에 이들 두 항공사가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이들 항공사 외에도 국내·외 기업 3~4곳이 추가로 오는 21일 마감시한까지 사업의향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인천지역 항공운송산업 활성화 국제포럼’ 이후 인천항공의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국제포럼에서 인천항공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타이거항공과 제트스타가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상가포르항공 자회사인 타이거항공의 토니 데이비스 회장은 이미 지난 7월에도 안상수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항공의 참여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여기에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설립한 제트스타가 인천에서의 저가항공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 인천항공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상대로 1차 사업설명회를 갖고 내달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내달 말 접수 마감인 인천항공의 사업제안서 가이드라인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천항공은 본사를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 두고 초기 자본금 200억원부터 시작, 100~150석 규모의 소형 항공기 5대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시는 여기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1천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계획과 강화된 항공안전 기준 등을 추가로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가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는 오는 2010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반경 2천km 이내의 일본 전역과 중국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러시아 일부 지역 등 비행시간 4시간 이내 동북아 지역을 운항할 예정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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