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양구가 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을 전원 해고한 것은 시설관리공단을 해체하고 계양산 골프장 건설지원단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연대는 “계양구 공영주차장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18명의 직원이 12월31일자로 해고될 위기에 처해있고, 구가 내세운 계약해지 이유로 매년 7천만원의 적자폭을 감당할 수 없다고 했지만, 오히려 흑자를 내고 있지 않느냐”며 “해고통보를 이해할 수 없으며, 공영주차장을 민간위탁 해 특정단체에게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설관리공단을 해체하고 대신 계양산 골프장 건설 지원단을 만든다는 소문이 계양구에 나돌고 있는데, 구는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계양산 골프장 추진단의 책임자로 이동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주차관리원에 대한 해고통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설관리공단 해체와 계양산 골프장 건설 지원단 등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철야농성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익진 구청장 퇴진 운동을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양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단 직원들이 구에 공단 폐지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는 있었다”며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는 구청의 부서별로 위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단의 폐지는 소문에 불과하며, 계양산 골프장 건설 지원단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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