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계양산을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며 “계양산의 생태적 가치가 인정된 만큼 인천시와 롯데건설은 골프장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민위는 이어 “내셔널트러스트의 심사결과 계양산은 반딧불이, 맹꽁이, 물장군 등이 서식하고, 희귀 식충식물인 땅귀개, 이삭귀개, 통발 등 멸종위기·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인천에서 생태계가 가장 우수하지만 골프장 추진으로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제적 이익에 몰두하여, 인천의 역사, 문화, 생태, 시민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계양산을 파괴하는 것은 계양산과 함께 동심을 키워야할 우리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범하는 몰역사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환경이나 문화적으로 꼭 지켜야할 몇 곳을 선정·발표하고 보전하기 위해 지원을 하고 있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올해 전문가 심사와 현장조사 등 약 2개월에 걸친 심사를 거쳐 지난 12일 계양산을 포함, 부산 낙동강 하구 진우도, 제주 성산포 철새도래지 등 8곳을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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