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승만 시인은 태어난 곳이 서울이지만 60년을 인천에서 살면서 시를 써온 ‘인천인’이다.

중학시절 이 도시에 와 연고를 맺은 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고 있다.

칠순의 원로시인이 오랜만에 작품 이야기를 하러 나들이를 나왔다.

해반문화사랑회가 주최하는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의 열세번째 주인공으로 초청됐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 돌체에서 자리를 편다.

‘시인 랑승만의 생활과 시’를 주제로 시를 들려주고 무릎을 맞댄 채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인천이 낳은 또 한 인물 한하운 시인과 천재 시인 천상벽 선생과 각별한 관계를 맺으며 한국현대시인협회 창립에 공헌한 그다. 지난 1978년 제3회 대한민국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시인이 급작스런 뇌졸중으로 쓰러진 해가 지난 80년. 아직까지 투병중이다. 그간 만들어낸 시집이 무려 14권에 이른다. 이전의 두권을 더해 모두 열여섯권의 시집이 있다.

최근 몇년동안 일제강점기 시절 종군위안부로 끌러갔던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활동에 나서더니 두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꽃섬, 독도의 울음’과 ‘뿌리의 한’이다.

이날 문학의 밤에서도 시집에 수록된 시 3편을 골라 낭송할 예정이다. ☎(032)761-0555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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