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프로무용단이 돼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왔습니다. 전임 감독들이 열심히 하셔서 인천시립무용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명성이 당연히 부담되지요. 제가 더 열정적으로 무용단을 이끌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3일자로 위촉장을 받은 홍경희 인천시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은 기대와 의욕을 담아 취임소감을 전한다. 첫날이라 아직 단원들의 춤을 못 보았으나 어느 정도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신뢰감을 밝혔다.

“세세한 운영계획을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요. 단 좋은 작품을 하는 것과 스타를 키워야겠다는 두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 경향에 대해 홍 감독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풀어가겠다고 제시했다. “개인이 이끄는 무용단이 아닌 국·공립 단체이므로 좀더 사실적인 표현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인천시립무용단이 이미지적 작품을 보여주었으므로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타 무용수를 반드시 배출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한다.

“스타를 만들어냄으로써 무용단이 커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원 입장에서 보면 목표를 갖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시민에게 다가가는 무용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힘을 싣는다. 많은 이들로 하여금 춤을 좋아하게 하기 위해선 많이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야외박물관이나 공원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 추세지요. 생활속에서 쉽게 무용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와서 보니 수요상설 ‘춤·흥’이라든가 토요상설 등 여러 무대를 펼치고 있네요. 살릴 것은 살리고 더할 것은 더해야 겠지요.”

시립무용단이야말로 인천시민들의 자산이라고 환기시키는 홍 감독이다. “저는 단지 수장일 뿐입니다.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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