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예술단이 한 무대서 펼치는 대형 창작 뮤지컬 ‘바다의 문’이 드디어 내달 막을 올린다.

시립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까지 4개예술단 170여 단원이 여름내내 땀흘리며 준비한 작품이다. 오는 10월5일부터 7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2천년전 비류백제를 세운 미추홀 역사를 되살려낸다. 4개 예술단 합동공연으로는 2004년 ‘심청황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인천종합문예회관측은 2009년 인천도시엑스포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겨냥,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이번 창작극을 기획·제작했다고 밝혔다.

비류 백제를 건국한 인물 비류와 어머니 소서노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홍원기 극작가가 집필에 나서 창작 뮤지컬 ‘바다의 문’이 탄생했다. 총연출은 인천시립극단 이종훈 감독이 맡았다. 더불어 작곡가 김선하, 안무가 국수호 등 국내 공연계 중견 예술인들이 스탭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뮤지컬 ‘명성황후’ 히로인 이태원과 정상급 뮤지컬 배우 박철호가 소서노와 비류역에 캐스팅, 일찍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훈 감독은 “최근 예술단체들이 지역성을 살리는 작품을 잇달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인천에서도 오늘을 사는 우리가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조상들의 사상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출발했다”며 “4개예술단이 힘을 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강조했다.

주몽과 결별한 비류가 고구려를 떠나 무리들과 함께 수 백척의 배를 타고 미추홀을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당시 비류는 미추홀에 비류백제를 세워 바다를 근거로한 해양제국을 건설하고자 했다. 미추홀 근거로 비류는 바다의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개척한다.

인물들의 대사를 가급적 절제, 노래와 춤과 무예를 더한 역동적인 뮤지컬이 탄생했다.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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