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의 주민들이 시청앞에 모여 시민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시의 개발정책을 비판하겠습니다.”

‘인천개발공동대응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13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발대식을 개최한다.

가정동 연합대책위 등 7개 주민대책위와 시민단체 관계자가 모인 연석회의는 발대식에 앞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천의 전 지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과 재생사업은 방법의 비민주성과 비전문성으로 인해, 시민 전체를 분열과 반목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인천의 원천적인 주인인 주민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이어 “새로운 미래형 도시를 만든다는 허울 좋은 구호 아래, 대를 이어가며 이 도시에서 살아온 우리 주민들은 투기 세력과 공공개발조직의 이기주의 앞에, 당연히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인천시와 공개 대토론회를 제안하고,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2009 인천도시엑스포를 반시민적 행사로 규정, 전면 거부 운동을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관계자는 이날 발대식에 앞서 지난 주 안상수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가정오거리 등에서 300여 명의 주민들을 비롯해 각 지역의 대책위를 통해 이날 발대식에 참가할 주민수를 집계한 결과 1천17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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