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인천이 연극 ‘거짓말’을 내놓고 어린이 관객을 초대한다.

숲속 세 친구들이 들려주는 가슴 콕콕 쑤시는 ‘거짓말’, 그너머의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

“거짓말을 하고 나면 그 죄책감이 마음에 붙어있다. 하지만 그를 극복했을 때 아이들은 성장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 몰렸을 때 이를 피하려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그 거짓말이 가시로 변해 콕콕 찌른다. 연극이 끝났을 때 어린 관객들은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가슴에 새길 것이다.” 연출을 맡은 극단 인천 천성국 대표가 기획의도를 들려준다.

거짓말을 하고 난 뒤 겪는 갈등은 복잡하다.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해야하는 조마조마함, 후회와 죄책감, 자신을 합리화하는 마음이 뒤엉켜 내면에 폭풍을 일으킨다. 이 마음의 폭풍을 극에서는 ‘가시’라고 말한다.

“가슴을 따끔따금하게 하는 가시를 뺄 수 있는 방법은 용기를 내는 것이다. 주인공은 용기 있게 거짓말을 고백한다. 진실을 보아줄 때 용기가 생기고 진실은 승리한다.” 연출가의 해석이다.

장난꾸러기 친구 토비·토루 형제와 치치는 낮은 풀숲에 사는 작은 쥐들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치치는 풀숲에서 멋진 장남감 자동차를 줍는다. 잠깐 빌릴 셈으로 집으로 가져간 치치는 주인을 찾을 때까지만 보관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다음날 풀숲에서 자동차를 찾는 토비에게 못봤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14~21일 인천문화예술센터 아트홀 ‘소풍’ 무대다. 평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2시·4시. 주말·공휴일 오후 2시·4시.(월요일 공연 없음). 일반 1만1천원, 학생 7천원. ☎()32)508-0757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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