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가을 문턱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사진)을 초대했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리협주곡과 림스키-코르사코프 교향 모음곡을 골라 ‘가을음악회’를 연다. 14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이다.

양성식은 지난 88년 런던 칼 플래쉬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일찌기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열한살에 첫 독주회를 연 그다. 2년뒤 파리고등음악원에 최연소 합격, 3년만에 정규과정을 마치고 이 음악원 석사과정에 수석으로 입학한다. 곧바로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3등에 올랐는 가 하면, 롱-티보, 리피저, 인디애나폴리스 등 굴지의 경연대회에서 잇달아 입상을 하면서 기량을 과시한다. 99년엔 파리 롱-티보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 세계적인 명성을 재확인했다.

클래식 첫 음반 ‘파가니니 작품집’은 양성식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앨범으로 현재까지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곡으론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작품 32’를 골랐다.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색채와 애수에 젖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인다.

또 한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 모음곡 ‘셰헤라자드’ 작품 35’. 작곡가가 최고의 원숙기에서 완성한 곡이다. 아라비아의 밤 이야기에 의거해 만들었다.

첸 주오황 인천시향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1만원, 7천원, 5천원. ☎(032)420-2781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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