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저에게는 가장 큰 고객인 만큼 다시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웨딩홀 문을 열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정재섭(42)씨. 정씨는 지난 3월10일 웨딩홀을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열면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사회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다시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 때문이다.

지금까지 10여년 넘게 웨딩 사업을 하는 그는 새롭게 웨딩홀을 개편하는 작업을 하던 중 어려운 이웃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주변 소개로 알게된 숭의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용현동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어려운 형편으로 식사조차 거르고 있는 노인들을 웨딩홀로 초대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 덧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그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끼니조차 거르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 대신이라고 생각하면서 봉사를 하니 더욱 뿌듯합니다.”

그는 지난 3월 쌀200포를 준비해 중·동·남구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했다. 특히 남구는 4포씩 10군데 가정을 직접 돌아다니며 나눠주는 등 온정을 베풀었다. 정씨는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연륜을 함께 갖춘 지역 어르신들이기에 더욱 겸손히, 정중히 모셔야 한다. 내 부모님처럼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10일에도 용현동 인근 노인들을 웨딩홀로 초대해 효도잔치를 열었다.

“이제는 직원들이 먼저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어요 이러다보니 주변 웨딩 업체들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오고 있답니다.”

오는 10월 2일에는 숭의3동 노인 600여명을 초대해 식사대접을 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열 예정이다. 또 연말에는 중·동·남구 지역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을 초대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정씨는 “중·동구가 구도심이다 보니 어려운 이웃들이 참 많더라구요. 작은 관심이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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