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계양산 롯데골프장 부지에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반딧불이가 발견됐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민위와 계양산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임인 ‘반딧불이 친구들’ 50여 명의 회원들이 지난 3일, 8일 야간 기행을 진행하면서 골프장 예정부지인 다남동, 목상동 일대, 군부대 옆 등지에서 늦반딧불이 30여 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똥벌레로 불리는 늦반딧불이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깨끗한 하천과 숲, 초지, 인공조명 차단 등 서식조건이 까다로운 곤충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민위는 “롯데가 골프장 부지가 훼손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반딧불이가 발견·서식할 정도로 인천에서는 청정지역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적으로 매우 양호한 계양산이 골프장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있기 때문에 인천시는 골프장 추진 계획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양산 골프장 예정부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Ⅱ급으로 지정된 물장군과 맹꽁이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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