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 한국외국인선교회(대표·전철한 목사)가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외국인 노동자 200여명을 초청, 문화공연 행사를 열었다.

남동공단 128블럭 근린공원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미추홀 요들단(단무장·홍기환)과 FAN 에벤에셀 찬양단(단장·박종구)이 초청돼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흥겨움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1년 7월 창립한 한국외국인선교회는 지난 6년여간 남동공단 일대를 중심으로 인천, 경기지역 일대 흩어져 3D업종에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선교활동과 함께 한글교실, 컴퓨터교실, 의료 사업, 노동상담 등의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선교회 내 독립적인 자선클리닉을 설립,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료비 경제적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손님방, 이주여성의 모성보호를 위한 산후조리방 등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문화공연은 인천시가 지원하는 외국인근로자 써포터즈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외국인근로자 써포터즈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외국인노동자를 위해 문화공연 행사를 기획했다.

올해 4차례 문화공연을 마련했는데, 오는 10월과 11월 두차례 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에벤에셀 관현악단이 초청됐다.

지난 7월초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발표회를 가진 적이 있는 미추홀 요들단은 이번에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연하면서 다양한 레파토리를 소개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미추홀 요들단은 야외 무대에서 다양한 악기를 이용, 요들과 함께 흥겨운 공연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한국외국인선교회는 문화공연이 체육대회, 결혼식 행사 등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돕고 한국을 이해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외국인선교회 김기범 총무는 “대부분의 외국인근로자들은 3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여러 사정으로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어 이번에 이들을 위해 특별히 문화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811-2256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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