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에 골프장을 추진하는 인사들의 명단을 작성, ‘계양산 파괴 인명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천시민위는 “계양산 파괴를 추진한 사람들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인명부를 작성, 인터넷 등에 공개할 방침”이라며 “특히 이익진 계양구청장과 안상수 인천시장을 포함한 정치인, 송영달 도시계획국장 등 인천시 개발관료와 함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불합리하게 찬성을 주도한 전문가 등이 인명부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계양산 파괴 인명부’를 통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 이들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낙선운동도 펼칠 계획이고, 인터넷에 상시 공개해 시민들로부터 영원히 지탄을 받도록 하고 그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시민위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도시계획위원들의 명단을 분석하는 등 검증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즉, 도시계획위원회에 참여해 찬성 의견을 낸 교수, 박사 등 전문가 그룹에게도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인천시민위 한승우 사무처장은 “인천의 환경적, 문화적,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계양산을 훼손하는 데 일조한 정치인·행정가·전문가 등을 공개함으로써, 이들의 선택이 과연 책임감 있었는지를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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