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가 팬들의 환호 속에 첫 단독 공연을 마무리해 중국 진출의 첫 단추를 끼웠다.

8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상하이 대무대에서 열린 ‘STATE OF THE ART’ 공연에서 신화는 1만여 명의 현지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히트곡 중심으로 짜여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공연에 앞서 “중국에서의 첫 단독 공연이니만큼 멤버 전체가 함께 부르는 노래를 많이 보여주겠다”고 밝혔던 것처럼 신화는 중간중간의 영상이나 코멘트를 제외하고는 1시간40분에 이르는 공연 시간을 노래와 춤으로 빽빽히 채워 직접 노래를 듣고 싶었던 중국 팬들의 기대와 갈증을 풀었다.

‘Perfect Man(퍼펙트 맨)’으로 포문을 연 신화는 ‘천일유혼’까지 연달아 4곡을부른 뒤 1집부터 8집을 내기까지의 활동상을 흑백 영상에 담아 상하이 무대에 서기까지 신화가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했다.

신화는 서툰 중국어로 “와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공연도 즐겨달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코멘트 직후엔 객석에 앞줄에 있던 한 여자 팬이 갑자기 무대로 뛰어올라 전진을 끌어안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대는 ‘Only One(온리 원)’과 ‘Wild eyes(와일드 아이즈)’ 등 그간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이어졌고 멤버들이 그동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펼친 활약상이 영상으로 소개되자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솔로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신혜성과 이민우는 각각 ‘같은 생각’과 ‘Bump(범프)’, ‘Battle(배틀)’로 개인 공연을 꾸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8집 타이틀곡 ‘ONCE IN A LIFETIME(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으로 공연의 절정에 달한 신화는 “즐거워해주셔서 우리도 기쁘고 좋다. 다음엔 중국어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서 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가 즐겨입는 주황색 티셔츠를 갖춰 입고 온 중국 팬들은 ‘BEST SHIN WHA’, ‘FALL IN ERIC’, ‘동완’ 등이라 적은 작은 전광판과 야광봉을 흔들며 신화의 첫 중국 단독 공연을 반겼고 한국 팬 300여 명도 상하이로 날아와 콘서트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1만석이 조금 넘는 좌석은 100원(한국돈 약 1만3천원)에서 최고 1천880원(약 24만원)에 이르러 중국의 10대 팬들에게는 비싼 액수였으나 좌석이 매진돼 공연장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신화는 그동안 내놓은 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공연을 구성해 중국 팬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으나 중국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공연장을 한동안 떠나지 않고 다음 콘서트를 기약했다.신화는 이날 상하이 콘서트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태국,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등을 순회하며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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