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달간의 월드컵 휴식기 후 치른 K-리그 컵대회 첫 경기에서 전북과 득점없이 비겼다.

인천FC는 지난 8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맞이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0-0의 무승부를 기록했다.인천FC는 라돈치치와 이준영, 서기복을 공격 일선에 내세우며 초반부터 압박에 의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기선을 잡아 나갔다. 하지만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1분 절호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라돈치치가 패널티박스 우측에서 이준영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쪽 골대를 보고 인사이드 땅볼 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와 분루를 삼켜야 했다.

라돈치치는 또 전반 34분 전북 페널티박스 왼쪽 1m 전방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찼으나 수비 벽에 맞고 굴절된 공은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들어 방승환, 박재현 등 신예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4분 서기복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준영이 골키퍼와 완벽한 1대1 찬스에서 우물쭈물하다 뒤에서 달려든 전북 수비수 태클로 슛을 날리지 못해 무산시키고 말았다.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다 39분 이준영의 패스를 받은 노종건이 결정적인 땅볼 슛을 날렸으나 권순태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대를 살짝 빗나가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 장외룡 감독은 “선수들이 가평 전지훈련에서 준비한 만큼 잘했으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며 “컵대회는 계속해서 신인들에게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고 부족한 골 결정력은 연습을 통해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6천318명의 적은 관중이 입장, 독일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겠다는 축구협회의 다짐을 무색하게 했다.앞서 오픈경기로 열린 인천구단 협력사 축구대회 결승전에선 GD유나이티드가 푸마를 4-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인천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이며 인천은 대전 시티즌과 경기를 치른다.

유중호기자 kappa1217@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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