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하역업과 선사로 대변되는 인천항 관련 업종이 무려 37개 업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련업종 전체 기업 수는 1천여 개 기업이 인천항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의 모임(이하 인사80. 회장 남흥우)이 10일 창립총회를 앞두고 인천신문과 공동으로 항만관련 업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인사80이 지난 7개월여 간에 걸쳐 각 개별기업으로부터 현황을 직접 조사하고 이를 인천신문이 최종 정리한 결과 항만관련 업종은 37개 업종, 기업은 550개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기업 수는 인사80에 직접 자료를 제출한 기업에 한한 것으로 이들을 제외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항만관련 기업 수는 1천여 사업장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항만 관련 기업에 대한 현황 조사가 종합적으로 정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가운데 항만부지를 임대받아 수출을 하는 물류기업이 한 해 동안 지출하는 경비는 20억3천946만63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업은 중구청에 한해 690만385원의 주민세와 자동차세를 내고 20명의 직원 고용, 일반 지역 기업들과의 거래 등으로 이같은 비용을 지출했다.

인사80 초대 회장을 맡은 남흥우(54,인천항만공사항만위원)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항만관련기업에 대한 현황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기업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놓은 것을 정리한 결과 37개 업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남회장은 “부산항은 인천항보다 많은 42개 업종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항만관련업종수는 항만의 연륜과 발전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발전하고 있는 평택, 광양항의 업종수를 조사해보면 인천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37개 업종이 있는 인천항은 그만큼 중심항으로서 이미 자리매김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 80은 이 자료집을 10일 오후 6시30분 인천시 중구 경동 신신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인사80창립총회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관련 기사 6면>

인사80과 인천신문은 이번 자료를 추가로 보완해 올 연말쯤 항만기업들의 고용효과와 지역 경제기여도 등 항만기업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출판할 계획이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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