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연대회의’(이하 공존회의)는 25일 지난해 9월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된 제 16회 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 참가 지원비가 과다 지출됐고 수익사업 운영이 부실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인천시에 제출하고 이에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공존회의는 인천시의회를 통해 수집된 자료 검토 결과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는 8명(임원 12명 포함할 경우 20명)에 지나지 않음에도 지원금의 규모는 14억8천5백만원으로, 대회가 4일간 진행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항공료, 체재비, 예술공연 홍보물, 환영만찬, 수송차량임차, 스포츠용품 구입제공 등의 비용을 모두 제외하고도 참가경비 지원 명목으로 10억2천9백만원을 지출한 것은, 방문단에게 직접적인 현금 또는 별도의 선물을 지급한 것으로 밖에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존회의는 통일부에서 지원한(사후 송금) 금액이 단지 1억9천4백79만원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지출과 관련한 규정, 지출 사실, 지출 의도 등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익사업과 관련, 시는 이 대회의 개최 이익을 인천의 세계적 홍보 외에, 생산유발효과 약 300억원, 소득유발효과 약 156억원 등이라고 밝혔으나, 이 대회와 관련하여 휘장사업에 참여한 사업자는 9개 업체 뿐이며 그 참여 금액도 지극히 미미하다며 인천시의 사업 추진이 특별한 인천 발전의 사명감 없이, 시민의 혈세에 의하여 정치적으로 이루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견서는 추가적인 확인을 요하는 지출, 또는 회계 처리 내용을 요구하면서 당초 조직위가 작성한 대회예산 산정근거와 인천시의 지원금 산정근거, 인천시 남북협력 기금의 조성 시기와 집행내용에 대한 공개 검증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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